LNG 송도 저장탱크, 기둥 균열 등 무더기 결함 발견

인천 송도에 위치한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곳곳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 민주당 이훈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2016년 동안 송도 LNG 저장탱크 점검한 결과, 185건에 달하는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함 중 98%(181건)는 저장 탱크를 받쳐주는 기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기둥 균열 140건, 박리 9건, 박락 21건, 바닥슬래브 박락 3건, 재료분리 5건, 열화 2건, 철근노출 1건으로 확인됐다.

이중 기둥 균열 140건 중 65건은 허용 균열폭 0.3mm 미만을 초과했다. 나머지 75건은 허용된 수치를 넘기지 않았지만, 현 상태로 방치할 경우, 더 심각한 문제로 커질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기둥 균열 문제는 최대 270톤에 달하는 저장 탱크의 하중을 받치고 있기 때문에 균열 및 박락 등의 결함을 계속 유지할 경우, 균열 면을 통해 해풍 등이 유입되 내부 철근 부식, 받침기둥 단면 감소 등의 파손으로 인해 시설 붕괴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의견이다.

뿐만아니라 한국가스공사는 이러한 결함을 사전에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축소, 은폐하려고한 정황까지 드러나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4년 한국가스공사는 저장탱크 정밀검사에서 기둥 균열 문제를 상당 수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보고서에서 누락시킨 후, 균열 문제에 이상이 없다고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6년 감사에서는 시설에 대한 일상 점검 또한 제대로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유지 관리도 소홀했음이 드러났다.



송도에는 10만kL 10기, 14만kL 2기, 20만kL 8기, 총 20기의 저장탱크가 있다. 이 훈 의원은 ‘LNG 저장탱크는 1급 기밀시설로 그 어떤 시설보다 안전한 관리가 필요한데 현실은 허점투성이 기둥으로 1급 시설을 떠받치는 형국”이라며 “(공사는) 탱크 시설의 내구성과 안전성이 양호하게 유지되도록 유지·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점검 과정에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사고 등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안전 사고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한국가스공사는 국민의 안전과 국가 1급 기밀 시설 보호를 위해 결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고, 지속적이고 철저한 시설 점검 및 관리를 하여 인근 주민들 뿐만 아니라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켜주기를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