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신용카드, 주머니 속에서 함께 겹쳐서 넣고 다녀도 괜찮을까?

휴대폰+신용카드 겹쳐서 넣으면 신용카드가 망가질까?



요즘은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별도로 지갑을 가지고 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물건 및 서비스 구입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물 신용카드를 함께 주머니에 넣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실물 마그네틱 카드로 물건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카드 리더기에서 인식이 되지 않아 애를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왜 잘 사용하던 멀쩡했던 카드가 왜 이러지 하고, 카드 재발급을 받았었는데, 상담원으로부터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으로 인해서 카드의 마그네틱이 손상되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저도 모르게 휴대폰과 신용카드를 겹쳐서 주머니에 넣지 않는 독특한 버릇이 생겼습니다. 신용카드는 꼭 지갑안에 넣어서 휴대폰과의 간섭을 최소화하려고 무의식적으로 행동했었죠.

그런데 이 말이 사실일까요?

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증상입니다. 과거의 신용카드(뒷면의 검정색 마그네틱 선이 주요한 카드)는 스마트폰의 자석 부착 악세서리(MagSafe 케이스, 링, 자석 거치대)와 가까이 하면 자성이 약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마그네틱이 손상될 수 있고, 이러면 카드 결제 인식 오류가 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다면 요즘에도 이런 일이 생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발급되는 대부분의 신용카드는 예전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과거에는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자기선)에 결제 정보가 저장됐고, 강한 자기장에 노출되면 데이터가 지워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EMV 칩을 이용해 결제를 처리하는 방식이 보편화되었고, 마그네틱 스트립은 보조 역할로만 남아 있습니다.

사실 휴대폰에서 나오는 자기장은 카드에 영향을 줄 만큼 강하지 않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본체에서는 자력이 거의 없고, 단지 스피커나 특정 부품에 작은 자석이 들어 있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휴대폰과 카드를 주머니 속에 함께 넣는 정도로는 손상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다만 운이 좋지 않게 망가질 가능성은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요즘의 신용카드는 방식도 바뀌었고, 그로인해 스마트폰의 간섭을 받아 망가질 가능성은 더더욱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주의를 기울여 보자면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강한 자석이 들어간 휴대폰 악세서리 사용 시
    예: MagSafe 케이스, 강력한 자석 거치대
  • 무선 충전 패드와 함께 장시간 겹쳐 둘 때
    무선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기장과 열이 카드 마그네틱에 영향을 줄 수 있음

정리하자면, 요즘 카드는 휴대폰과 함께 주머니에 넣어 다녀도 거의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무선충전 중이거나 강한 자석 악세서리와 함께 쓰는 경우에는 분리해서 보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